롯데마트 , 중국에 2차 긴급자금 3400억원 수혈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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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업을 사실상 중단한 롯데마트가 2차 긴급 운영 자금으로 3400억원 투입을 결정했다.

사드 보복 장기화에 1차 운영자금 바닥 #홍콩 롯데쇼핑 홀딩스가 중국에서 조달 #연말까지 약 4개월분, 연말까지 1조원 피해

롯데마트는 홍콩 롯데쇼핑 홀딩스가 중국 금융기관에서 직접 차입하는 방식으로 중국 롯데마트의 2차 운영자금 3억 달러(3400억원)를 조달하기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롯데 마트 관계자는 “2차 운영자금은 롯데마트 운영에 필요한 자금 외에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단기 차입금 상환용 등으로 쓰일 예정”이라며 “올해 연말 정도까지 필요한 자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보복에 따른 롯데마트 영업정지가 장기화하면서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앞서 롯데는 지난 3월 출자와 차입으로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운영자금 3600억원을 투입했지만 6개월 만에 바닥을 드러냈다. 3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112개 중 74곳이 영업정지됐고 13곳이 임시 휴업 상태다. 이 기간 임차료와 직원 월급은 지출되고 있어 연말까지 롯데마트 피해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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