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3회 김치 섭취시 아토피피부염 위험 32%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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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3회가량 적당량의 김치를 섭취하면 아토피피부염 발병 위험이 32%가량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송봉근 기자.

하루 2~3회가량 적당량의 김치를 섭취하면 아토피피부염 발병 위험이 32%가량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송봉근 기자.

규칙적이고 꾸준한 김치 섭취가 아토피피부염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박유경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7222명을 대상으로 김치 섭취량과 아토피피부염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아시아 태평양 임상영양저널(Asia Pacific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하루 김치 섭취량을 네 구간(0~36g, 36.1~84.9g, 85~158g, 158~601g)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김치를 36g 이하로 먹는 그룹에 비해 85~158g 정도 섭취하는 그룹의 아토피피부염 위험이 32% 낮아졌다.

김치를 36g 이하로 먹는 그룹을 아토피피부염 위험을 1로 잡았을 때 85~158g 정도 섭취하는 그룹의 아토피피부염 위험이 0.68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대상자의 성별이나 나이, 흡연 및 음주 여부, 김치 외 음식 섭취 등의 외부 요인을 보정한 결과다.

통상 85~158g은 일반적인 반찬 그릇에 담아 하루 2~3회 정도 먹는 양이다. 김치의 1인 1회 섭취 분량은 작은 달걀 무게 정도인 40g이다.

박 교수는 "김치의 과도한 염분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적정한 섭취는 아토피피부염 위험을 낮추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모든 음식이 그렇듯 과도한 섭취는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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