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연금 주식투자 손실액 3년6개월동안 7천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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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사립학교교직원연금 등 3대 연금이 최근 3년6개월동안 주식에 투자해 입은 손실이 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 기간 중 주식투자에 따른 수익율이 평균 마이너스 10.5%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재경위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의원이 25일 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산운용 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올 6월말까지 평균 2조1천6백4억원을 주식에 투자해 5천3백62억원의 손실(수익률 -4.41%)을 입었다.

공무원연금은 같은 기간 1천3백10억원의 손실을 입어 수익률이 -20.1%였으며,사학연금도 3백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성식(金成植) 제2정조위원장은 최근 정부와 민주당이 기금관리기본법을 개정해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완전 허용키로 한 방침에 대해 "기금관리기본법을 개정하려는 목적은 국회의 심의 항목을 축소해 주식 투자를 자의적으로 하겠다는 것인 만큼 당 차원에서 반대한다"고 말했다.金위원장은 "3대연금이 주식에 투자했다가 입은 손실이 무려 7천억원에 달하는데 국회심의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제거해서는 안된다"며 ^기금운용위원회에의 정부참여 비중 축소 및 민간전문가 참여 확대 ^국회 결산심의 강화 등을 주장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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