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곳곳을 누비는 로봇청소기가 남긴 청소 경로를 보다 보면 예상치 못한 형상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로봇청소기 경로추적의 또다른 기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다.
로봇청소기 경로추적 화면을 보던 아내는 낯익은 모습을 발견했다. 바로 남편의 모습이었던 것.
실제 해당 장소에 가보니 남편이 바닥에 누운 채 자고 있었다. 로봇청소기가 남편이 누운 곳을 제외하고 청소를 하면서 경로를 남긴 탓에 남편의 모습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몇년 전만 해도 생소하던 로봇청소기는 어느새 우리 생활에 성큼 다가와 있다. 최근에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로봇청소기가 집안 전체 가전과 연결돼 통합 관리되는 서비스가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
로봇청소기의 인공지능(AI)이 사람 6~7세의 지능에 해당할 정도로 진화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서울대학교 '로보틱스 앤 인텔리전트 시스템 연구실'의 시험 결과 올해 LG전자가 내놓은 인공지능 로봇청소기는 인지, 판단, 행동 등 3개 분야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