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소설가 신간에 엉뚱한 작가 이름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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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독자 이승연씨 제공]

[사진 독자 이승연씨 제공]

지난 6월 출간된 일본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우리 집 문제』에 다른 일본 작가의 이름이 게재된 사실이 확인됐다.

 21일 서울 강남의 대형 서점을 방문한 한 고객은 『우리 집 문제』를 펼쳐 보고 눈을 의심했다. 지은이에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다른 작가의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방과 후』 『비밀』 등 추리소설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출판사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지난 몇 년 동안 출간하다 이번에 오쿠다 히데오 번역서를 냈다”며 “히가시노 게이고 책 내부에 썼던 디자인 일부를 가져오다 생긴 오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쇄 전량을 다시 찍었고,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독자들이 책을 서점에 가져 오면 교환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독자는 오타가 난 책을 희귀본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교환 요구를 하지 않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오쿠다 히데오는 2004년 『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2009년 『올림픽의 몸값』으로 제43회 요시타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부산을 포함해 일본의 각 지역을 여행한 뒤 지난해 에세이 『항구 마을 식당』을 펴내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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