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일대일 끝장토론 ”제안에 안철수 “소모적 논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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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9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에게 공개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 측은 “소모적인 논쟁”이라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천정배 기자회견/20170806/국회 의원회관/박종근]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종근 기자

[천정배 기자회견/20170806/국회 의원회관/박종근]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종근 기자

천 전 대표는 9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안철수 전 후보에게 일대일 공개 끝장토론을 제안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천 전 대표는 “후보등록까지 아직 48시간 넘게 남아있다”며 “국민께도 우리 국민의당에도, 안 전 후보에게도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천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연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천 전 전표가 지난 8일 오전 YTN 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를 겨냥, “왜 안 전 후보가 부득부득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지, 왜 이런 당내에 평지풍파와 분란을 일으키는지, 국민들 중 납득하는 분을 거의 찾지 못했다”고 했다.

천 전 대표는 또 “이건 상식에 어긋난다. 몰염치다”라며 “누울 자리, 안 누울 자리조차 가리지 못한다고 말한 이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안 전 대표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일단 내일 오전 9시에 후보 등록할 예정”이라며 “당에서 제시하는 선거운동 일정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토론은 예정된 TV토론 등에서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의 하나의 기저인 선거에 나오는 것은 자유로운 의사를 갖고 하는 것이고 누가 나오라. 나오지말라 할 일이 아니다”며 “당이 위기에 빠져있는데 당을 세울 수 있는 방향에서 의견을 모아야지, 지금 소모적인 논쟁을 시도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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