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장세" 활짝 개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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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해설>증시를 무겁게 찍어누르던 먹구름이 걷혔다.
민정당의 노태우후보가 약2백만 표차로 2등을 따돌리고 예상외의 큰 승리를 거두자 투자자들은 「안정」에 자신을 얻은 듯 「사자」일색으로 돌아섰다.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단연 낙관론이 우세하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 동안의 증시혼 조세가 오로지 불투명한 선거정국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선거결과 이 부분이 말끔히 해소돼 앞으로는 활 황세가 예상된다는 것.
심리적 안정과 더불어 그 동안 선거 등으로 풀린 돈이 엄청나고 이 돈이 증시주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도 주가전망을 밝게 하고있다. 고객예탁금 1조원을 포함, 증시주변의 대기성자금이 2조원을 넘어선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내년 초 총선을 앞두고 돈이 좀더 풀리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가 있고 연말 배당을 겨냥한 투자도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의 강력한 통화관 수정책이 곧 펼쳐져 자금줄을 죌 것으로 보이며 운동권 등으로부터 선거결과 부·복 투쟁이 전개될 경우 주가는 의외의 복병을 만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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