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安에 문자 보냈는데 답 없어...출마, 약속 어긴 것"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박종근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박종근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8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도 이와 관련, 안 전 대표를 겨냥해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4일 오전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선 때 안철수 후보가 당시 국회의원이었다. 그런데 의원직을 사퇴를 했다. 의원직을 사퇴를 했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만약에 내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를 한다면 한동안은 정치 전면에 나서서 않겠다는 함의가 포함된 것이 아닌가. 그런데 저는 국회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전면에 안 나서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안 전 대표가 출마 발표를 하기 전 안 전 대표에게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신저를 통해서 안철수 의원이 출마한다는 얘기가 많이 돌더라"며 "그제 저녁, 어제 오전 이렇게 해서 (메시지를) 전달해 드렸고, 본인이 읽어는 보신 것 같다고, 제가 페이지를 열어봤다는 것은 확인이 된다. 그리고 답변은 없으셨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오후 3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현재 안 전 대표 측에 등록일 전까지 최대한 설득해 보겠다는 의견도 나온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도 "안철수 후보에게 우리 입장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전달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내홍 및 일부 의원의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서 그는 "밖에서 기사제목으로 거칠게 나오는 것처럼 당이 깨지고 탈당하는 일부 탈당자가 나올 수 있겠다"면서도 "현역의원 중에 탈당자가 나오고 그러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