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장 청부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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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4일 하오7시쯤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09동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이 아파트에사는 현대계열 고려산업개발회장 양봉웅씨(64)가 김용강씨(27·운전사소개업자·경기도안산시선부동430)등 20대 청년 3명이 휘두른 등산용 손도끼에 코트와 양복이 찢기고 오른쪽 어깨에 멍이 드는 상처를 입었다.
범인들은 양씨가 급히 몸을 피하자 그대로 아파트밖으로 달아나다가 『저놈 잡아라』는 양씨의 고함소리를 듣고 달려온 양씨의 운전사 김용수씨(50)와 아파트경비원 이희동씨 (39)등에게 김씨는 붙잡히고 2명은 달아났다.
양씨에 따르면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처음 보는 청년3명이 뒤따라 타는 것 같아 돌아보는 순간 청년 l명이 품속에서 등산용 손도끼를 꺼내 오른쪽 어깨를 내리쳐 급히 옆으로 피해 빗겨 맞았 다는것.
범인 김씨는 경찰에서 6∼7개월 전 우연히 알게 된「무섭」이라는 친구와 지난 12일 하오2시쯤 안산시「충곡동 중앙다방에서 만나 『서울에서 노인을 혼내주는 댓가로 1백만원을 받았다』 며 자신에게 15만원을 주고 동행할 것을 제의해 따라와 아파트입구에서 망을 보았을뿐 자세한 범행동기는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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