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성명서"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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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경련사무국 직원들로 구성된 전경련노동조합이 14일하오 『경제계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는 어떠한 기도도 단호히 거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 전경련이 발칵 뒤집히는 한바탕 소동이 발생.
전경련노조는 최근의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경제계가 특정후보의 안정논리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성명서에서 『변화가 곧 불안정과 직결된다는 주장을 반박한다』고 밝히고 『내부의 모순과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채 이루어지는 안정은 사상 누각일뿐』이라고 강조.
노조측의 성명발표 사실을 사전에 전혀 모르고 있던 전경련 중역진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라는 식의 매우 당황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분주한 내부공작(?) 끝에 성명발표 한시간여만에 성명을 취소시키는데 성공.
이에 대해 전경련노조측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선거일까지는 노조활동을 자제한다』는 중역진과의 「신사협정」 때문에 성명을 취소한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전경련노조원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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