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CoverStory] 알고 보자! 미식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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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의 매력은 분업과 전문화다. 선수들은 공격 11명, 수비 11명으로 나뉘어 자신의 전문 분야를 철저히 분담해 팀 공격과 팀 수비를 맞춘다. <그래픽 참조> 미 프로풋볼리그(NFL)에서 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한 팀의 엔트리는 무려 53명이다. 그 53명이 수시로 교체되며 톱니바퀴처럼 호흡을 맞춰 상대를 공격하고, 막아낸다.

공수 11명씩…전문 분야 철저히 분담

▶수비팀

■ DT(2.디펜시브 태클)=수비라인 한가운데서 공격 진영을 무너뜨리는 수비수 (번호 70~79번)

■ DE(2.디펜시브 엔드)=수비라인 양쪽 끝에서 쿼터백이나 러닝백을 향해 돌진하는 수비수 (번호 90~99번)

■ OLB(2.아웃사이드 라인배커)=수비진 2선 양쪽에서 공을 든 공격수나 타이트 엔드를 전담하는 수비수 (번호 50~59번)

■ MLB(미들 라인배커)=수비진 2선 한가운데서 공을 든 선수를 마크하는 수비의 핵심 선수 (번호 50~59번)

■ CB(2.코너백)=와이드 리시버를 전담 마크하는 패스 전문 수비수. 발이 빠르다. (번호 20~49번)

■ SS(스트롱 세이프티)=공이 올 가능성이 큰 쪽에 배치되는 최종 수비수. 패스도 막고 공 든 선수 태클도 한다. (번호 20~49번)

■ FS(프리 세이프티)=공이 올 가능성이 작은 쪽에 배치되는 최종 수비수. 패스도 막고 러닝백 태클도 한다. (번호 20~49번)

▶공격팀

■ C(센터)=쿼터백에 공을 전달해 주는 공격의 출발점 (번호 50~59번)

■ G(2.가드)=센터 양쪽 옆에서 쿼터백을 보호하고 러닝백의 루트를 개척해 주는 임무 (번호 60~69번)

■ T(2.태클)=가드 양쪽 옆에서 쿼터백을 보호하고, 공격진의 길을 열어 주는 임무 (번호 70~79번)

■ TE (타이트 엔드)=블로킹과 패스 리시빙을 모두 할 수 있는 공격진의 조커 (번호 80~99번)

■ WR(2.와이드 리시버)=패스를 전문으로 받아내는 공격수 (번호 80~89번)

■ QB(쿼터백)=공격의 야전 사령관. 야구의 투수보다는 배구의 세터, 농구의 포인트가드가 적절한 비유 (번호 1~19번)

■ RB(2.러닝백)=공을 들고 뛰는 공격수. 임무에 따라 블로킹 위주의 풀백(FB)과 러싱 위주의 테일백(TB)으로 나눔 (번호 20~49번)

2. 보호 장비

3. 공격.득점 방법

'네 번 공격에 10야드 전진' 기본
실패 땐 상대방에 공 넘겨야
터치다운 6점…공격 보너스까지

미식축구는 '네 번 공격에 10야드 전진'을 기본으로 한다. 10야드를 전진하면 다시 공격권이 주어진다. 네 번 공격에도 10야드를 전진하지 못하면 상대에게 공격권을 뺏긴다. 세 번째 공격까지 10야드를 전진하지 못했을 때 보통은 공을 멀리 차서 상대방에게 넘겨준다. 그러나 거리가 얼마 남지 않으면 네 번째도 정상 공격을 시도할 때가 있는데 이때도 실패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상대방 공격이 시작된다. 공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공을 들고 달려 상대 진영을 돌파하는 러싱

② 공중 패스를 이용해 적진 깊숙이 침투하는 패싱

③ 공을 들거나 땅에 놓고 차는 키킹

러싱은 다시 ▶ 중앙 돌파 ▶ 측면 돌파 ▶ 쿼터백이 공을 들고 뛰다가 상황에 따라 뒤에 따라오는 러닝백에게 토스하는 옵션 플레이 ▶ 와이드 리시버의 스피드를 이용하는 리버스 플레이 등으로 나눠진다.

패싱에는 ▶ 쿼터백이 포켓(공격 라인맨들이 만들어 주는 보호구역)안에 서서 리시버에게 공을 던지는 전통적인 패스와 ▶ 다양한 눈속임 뒤에 리시버를 찾아내는 플레이 액션 ▶ 수비 라인맨을 유인한 뒤 러닝백에게 짧게 패스하는 스크린플레이 등이 있다.

마지막 공격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키킹은 ▶ 공을 들고 차는 펀트와 ▶ 공을 놓고 차는 필드골로 나눈다. 펀트는 공격권을 상대에게 멀리 넘겨줄 때 사용되며 필드골은 득점을 할 수 있는 거리에서 네 번째 공격권에 몰리거나 시간이 없을 때 시도한다.

감독들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공격법을 활용한 작전을 쓴다. 올 수퍼보울에서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영웅으로 만들어준 43야드 터치다운은 스틸러스의 특기인 '리버스 더블쿼터' 작전에 의한 것이었다. 리버스 더블쿼터란 그 작전에 두 명의 쿼터백을 사용했으며 와이드 리시버를 이용해 수비를 한쪽으로 유인한 뒤 다른 쪽으로 공격하는 '리버스 플레이'의 일종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스틸러스는 센터의 스냅을 받은 쿼터백 벤 로살리스버거가 러닝백 윌리 파커에게 공을 넘겼고, 파커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던 와이드 리시버 앤트완 랜들 엘에게 공을 다시 넘겼다. 이때 대부분의 시애틀 시호크스 수비는 랜들 엘을 이용한 리버스 러닝플레이로 판단하고 그쪽으로 이동했다. 그래서 와이드 리시버 워드는 자유롭게 적진 깊숙이 침투할 수 있었다. 공격진 오른쪽을 파고 드는 척하던 랜들 엘은 엔드존까지 뛰어든 워드에게 롱 패스를 했고, 워드는 이를 받아 깨끗이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랜들 엘과 워드는 모두 대학시절 쿼터백을 한 적이 있어 이런 변칙공격에 장점을 지니고 있다.

미식축구의 득점방법에는 ▶ 터치다운 ▶ 필드골 ▶ 세이프티가 있다.

상대 엔드존을 돌파하는 터치다운은 6점이며 보너스로 엔드존 3야드 전방에서 한번 더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이때 공을 차서 H-바(골대)사이로 통과시키면 1점, 다시 공격을 시도해 엔드존을 통과하면 2점이 주어진다. 필드골은 3점이며, 수비가 상대 공격진을 엔드존까지 후퇴시키는 세이프티는 2점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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