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넘은 여자가 싱싱한줄 알아" 막말 서울시립대 교수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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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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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간에 성차별·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서울시립대 교수가 해임됐다.

서울시는 25일 특별징계위원회를 열어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김모(54) 교수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립대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모 교수에게 정직 3개월을 내렸으나 서울시의 재심에서 처벌수위가 해임으로 높아졌다.

김모 교수는 수업 시간에 대답을 못 하거나 틀린 답을 말한 학생에게 "빨갱이 XX", "모자란 XX", "이년아 생각을 하고 살아라" 등의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죽비로 학생들의 어깨를 치면서 "맞으면서 수업을 들을 자신이 없으면 수업을 듣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학생들에게는 "30살 넘은 여자들이 본인이 싱싱한 줄 알고 결혼을 안 한다", "여자들이 TV나 휴대전화를 많이 보면 남자아이를 못 낳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모 교수의 이 같은 언행은 학생들이 대자보를 통해 폭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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