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좌석 '암표 거래'에 JYP가 취한 놀라운 조치

중앙일보

입력

콘서트 티켓을 정가에 구매한 뒤 가격을 높여 재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JYP 엔터테인먼트가 예매 취소라는 초강수를 뒀다.

[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지난 22일 JYP 소속 밴드 그룹 'DAY6' 공식 페이스북에는 "DAY6 <every july in concert day6> 불법예매 관련 공지"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시됐다.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불법 예매 티켓을 취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 DAY6 페이스북]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불법 예매 티켓을 취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 DAY6 페이스북]

해당 글에는 공식 예매처를 통해 구매하지 않고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구매한 티켓 좌석을 취소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부정예매로 취소된 좌석은 재판매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고지했다.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암표 근절을 위해 불법 티켓을 취소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 DAY6 페이스북]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암표 근절을 위해 불법 티켓을 취소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 DAY6 페이스북]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은 많은 인기에 비해 수량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항상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보통 온라인을 통해 예매가 진행되기 때문에 예매가 시작되면 공식 예매 사이트가 버벅거리기 일쑤다.

&#39;DAY6&#39; 멤버들의 사진[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39;DAY6&#39; 멤버들의 사진[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공식 판매처에서 예매가 마감되면 곧바로 티켓을 개인 판매자들이 훨씬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한 아이돌의 쇼케이스 콘서트는 공식 판매처에서 3만3000원에 판매되었으나 한 온라인 거래처에서는 최소 30만원 이상의 가격에 재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진심으로 콘서트를 관람하기 원하는 팬들은 값을 더 얹어주고 그 티켓을 구매하기도 한다.

[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이 점을 이용해 티켓을 예매한 뒤 콘서트 관람을 원하는 팬들에게 불법적으로 값을 높여 되파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공식 티켓 판매처에서는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구매한 티켓, 불법 사이트의 예매대행서비스 이용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 본인에게 있다"고 고시되어 있으나 지금까지 불법 티켓이 실질적으로 티켓이 취소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39;DAY6&#39; 멤버들의 단체사진.[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39;DAY6&#39; 멤버들의 단체사진.[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그러나 JYP 엔터테인먼트는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예매된 모든 좌석은 예매취소 처리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부정예매로 인해 취소 처리된 좌석을 다른 불법 티켓 거래 사이트, 개인간 직거래 등을 통해서 구매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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