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80, 석 달간 17차례 기상 레이더 고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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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사진 JTBC]

하늘 위 호텔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첨단 시설을 가진 대한항공 A380에서 석 달 간 17차례 기상 레이더가 고장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2011년부터 해당 기종을 10대 운영 중이다.

 20일 JTBC는 2011년에 들여온 초창기 모델 3대에서 집중적으로 기상 레이더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기상 레이더는 항공기가 운항할 때 난기류나 비구름 등을 피해 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대한항공 현직 기장은 JTBC와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발생한 것도 아니고, 특정 3대에서 발생했다는 건 정상이 아닌 거고요”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해당 항공기에 대한 기상 레이더 고장은 일종의 소프트웨어 오류. 아직 해결하지는 못한 상태로 올해 연말까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와 함께 오류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항공기 안전 문제는 다른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에서도 발견됐다. JTBC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토교통부의 타켓팅 점검 문건에서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정비 지원을 받는 에어부산에서 고장 발생이 가장 많았다. 최근 2년간 발생한 정비 불량으로 3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 된 건수 243건 중 139건(59%)이 아시아나항공에서 정비한 비행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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