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광판에 실린 광고의 뭉클한 내용

중앙일보

입력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뉴욕의 심장부인 타임스퀘어 광장에 '군함도의 진실'을 알린 광고가 게재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타임스퀘어 가장 큰 전광판에 '군함도의 진실' 광고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타임스퀘어 내 3개의 전광판을 활용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광판에 노출되며 9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1000여회, 총 7000여회가 집중적으로 상영된다.

광고의 주요 내용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군함도는 강제징용이 일어났던 곳이고, 12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지옥섬'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강조한다고 서 교수는 전했다.

그는 "2년 전 7월 5일, 일본 정부는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면서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정보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전 세계인들에게 일본의 역사 왜곡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군함도를 소유했던 미쓰비시 역시 강제 노역한 미국인 포로 및 중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사과하며 책임을 인정했으나 조선인에 대해서는 사과 및 보상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광고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서 교수의 뜻에 네티즌 6000여명이 스토리펀딩을 통해 힘을 보탰으며 영화 '군함도' 팀이 취지에 동감하며 2억원을 함께 모아 진행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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