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김은경 환경부 장관 청문 보고서 채택…조대엽은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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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3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인사청문회 당일 청문 보고서를 바로 채택한 것은 지난달 29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환노위는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직후 여야 의원들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

환노위는 종합의견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시민단체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관, 선출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정무적 능력을 길러왔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대부분의 위원은 후보자가 앞으로 환경부 장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전문성 등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환노위는 "김 후보자는 지우 지속가능 센터를 운영하면서 연구용역 수행 시 자신의 기존 연구를 그대로 인용하거나 인턴 관리에 소홀한 등의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오랜 시간 시민단체에서 활동하여 정부조직에서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었다"고 병기했다.

이에 대해 환노위는 "김 후보자는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정부조직과 관련된 경험을 쌓았고, 환경정책은 계승보다는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전문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초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던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 논의는 불발됐다.

홍영표 국회 환노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안 된 관계로 조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은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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