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 매체가 평양의 테마파크 3곳을 소개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수도에 새겨진 인민사랑의 자욱을 따라’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대동강변을 따라 이동하며 문수물놀이장과 대동강 유람선(대동강호), 개선청년공원 등 3곳을 조명했다.
먼저 방문한 곳은 ‘평양의 캐리비안베이’라 불리는 문수물놀이장이다. 가장 인기 있는 놀이기구는 워터 봅슬레이(물 미끄럼틀)다. 방송은 “이곳의 물 미끄럼틀은 실내외를 포함해 총 14개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2013년 4월 “문수물놀이장의 물 미끄럼틀을 다른 물놀이장 보다 2배 더 많이 설치하라”며 “더 아찔하고 경사가 급한 것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문수물놀이장 영상에는 실내 수영장에 비치된 파라솔, 선베드를 비롯해 야외 ‘파도풀’과 튜브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유스풀', 수압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 주는 독일 수치료 시스템인 ‘바데풀’의 모습도 보였다.
두 번째 장소는 대동강 유람선인 대동강호다. 이 곳에는 300여 명의 손님이 식사할 수 있는 선상 레스토랑이 있다. 식사와 함께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과 가야금 연주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은 개선청년공원이다. 이 곳은 ‘평양의 에버랜드’라고 할 수 있다. 바이킹(배 그네), 자이로드롭(급강하탑) 등의 놀이기구는 물론 내부의 오락실인 ‘전자오락관’과 햄버거·핫도그를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인 '개선빵집'을 소개됐다. 특히 전자오락관에는 90년대 한국의 오락실 열풍을 이끌었던 리듬 게임 'DDR'을 즐기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경주 인턴기자 lee.kyoung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