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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 내다보는 또 하나의 창…공간을 창조하는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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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선보인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선보인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 [사진 LG전자]

현관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텔레비전이다. TV는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할 만큼 친숙한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TV 주변은 전원·인터넷 케이블, 셋톱박스·스피커 등을 연결하는 각종 전선으로 너저분해지기 일쑤. 특히 TV를 보지 않을 땐 시커먼 대형 화면이 거실 중앙을 차지해 '집안의 블랙홀'이란 오명이 따라붙기도 한다. 오죽하면 공포영화 속 처녀 귀신도 전원까진 TV 화면에서 등장할까.

두께 4㎜ 이하로 얇아진 OLED로 액자처럼 벽에 붙는 TV 제작 #"TV는 영상 보는 도구가 아니라 공간의 일부"…세계 3대 디자인상 받기도

TV 제조업체 디자이너들의 고민도 이런 TV의 이미지를 지우는 것이었다. 오직 영상만을 전달하는 네모난 기계에서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 소품이 되길 시도했다. 이젠 한발 더 나아가 고급 벽지나 창문처럼 공간 그 자체가 되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가 개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처럼 말이다.

디자인의 진화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뤄졌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처럼 형광등이나 발광다이오드(LED)로 액정에 빛을 비출 필요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자를 활용해 영상을 표현한다. 백라이트나 광학필름 등 LCD에는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했던 부품을 줄일 수 있어 디스플레이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들어 낼 수 있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는 이 두께를 4㎜ 이하로 줄였다. 웬만한 유리 액자보다 더 얇다. 게다가 열이 발생하는 발광다이오드나 형광등을 쓰지 않아 TV와 벽 사이 간격을 띄울 필요가 없다. 거실 벽면을 뚫어 공간을 만든 뒤 전원 케이블을 벽 속으로 숨기면 마치 그림 액자 한장이 벽에 붙은 듯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 좋아하는 그림이나 풍경사진 파일을 TV로 전송한 뒤 갤러리모드를 설정하면 마치 창문 밖 풍경이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같은 심미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기능도 보고 듣는 것 외에 모든 군더더기를 없애 TV의 본질에 집중했다.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모든 부품과 스피커를 별도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했다. 4개의 일반 스피커와 2개의 우퍼를 포함한 4.2채널 스피커가 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 탑재돼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의 소비자가격은 65인치 1300만원, 77인치 2900만원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살 수 있는 가격은 아니다. 고급 승용차 한대 값의 이 제품은 TV 디자인의 미래를 제시한 하나의 '작품'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미국 국제디자인공모전(IDEA) 동상, 독일 '레드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 최고상(best of the best), 독일 IF 디자인상 본상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받은 것도 이 제품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는 TV를 단순히 '영상을 보는 도구'가 아니라 '공간의 일부'로 만들겠다는 디자이너의 철학이 깔려 있다"며 "소비자들은 점점 더 화면이 큰 TV를 찾는 추세기 때문에 TV를 사는 게 아니라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공간을 산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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