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근소한 차이로 2등…과분한 사랑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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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받은 뒤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받은 뒤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당 대표에 도전했으나 간발의 차로 2위에 머무른 하태경 의원이 감사를 전했다.

하 의원은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른정당 당 대표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1등을 했지만, 당원투표에서 부족해 이혜훈 후보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등을 했다"며 "경선 기간 보여준 당원들과 국민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혜훈 대표님 잘 모시고 젊은 보수 바른정당 우뚝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대표자회의에서 권역별로 진행한 일반·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선의 이혜훈 의원이 36.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라 당권을 거머쥐었다.

이 대표는 일반당원 투표에서 37.1%의 득표로 하 의원(31.5%)을 제쳤고, 일반당원 투표에서도 39.1%의 표를 얻어 33.7%를 획득한 하 의원에 우세했다.

그러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하 의원이 35.4%로 이 대표(35.0%)를 제쳤다.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당원 투표 20%,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 이 대표가 1만6809표를 얻어 36.9%로 선출됐으며 하 의원이 33.1%로 2위에 올랐고 정운천(17.6%), 김영우(12.5%)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며 "무능하기까지 한 몇몇 낡은 사람들 때문에 보수 전체가 궤멸했는데 낡은 보수에 대한민국을 맡길 순 없다. 크고 작은 갈등을 녹여내는 용광로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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