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13 한국新 세운 '한국 육상 100m 자존심' 김국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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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이 13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예선 8조 경기에서 10초37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국영이 13일 오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예선 8조 경기에서 10초37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육상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육상 남자 100m 한국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인 네 번째다.

김국영은 25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5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13에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이 부문 한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5년 7월 9일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100m 한국 최고 기록(10초16)을 1년 11개월 만에 0.03초 줄였다.

김국영은 2010년 10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을 기록하면서 처음 이 부문 한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당시 서말구가 1979년 멕시코 유니버시아드에서 세운 한국 기록(10초34)을 31년 만에 바꾼 김국영은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 10초23을 기록하면서 곧장 두 번째 한국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KBS배 대회에서도 100m 한국 최고 기록을 작성하면서 개인 네번째 이 부문 기록을 세웠다.

김국영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2015년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 등을 자력으로 출전하면서 한국 단거리 육상 간판 선수로 활약해왔다. 그는 25일 오후 4시 10분에 열릴 결승에서 또한번 한국 최고 기록 경신을 노린다. 김국영은 준결승을 마친 뒤 "결승에서는 9초대 기록에 도전해보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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