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모닝-문생큐 계속할 것...文, 백지부터 다시 그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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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정부를 가리켜 "백지에서 다시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협치는 말로 안 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120석, 국회선진화법 속의 가장 취약한 정부"라며 "추경, 청문회,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 5원칙 위배는 더욱 가관이다. 예결위원장을 선출하고 운영위원장과 농해수위원장과 바꾸자면 당신들은 응하겠나"라며 반문했다.

또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새로운 대한민국, 국가 대개혁, 국민 통합으로 성공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과거 대통령과 달라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뛰어넘어야 한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이게 나라냐'가 또 나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가리켜 "지난 40여일을 돌이켜 보고, 그림을 다시 그리시길 바한다"며 "저는 '문모닝'도 '문생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문모닝은 문 대통령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잇단 비판을 가리키는 말이다. 반대로 문생큐는 문 대통령 정부를 두둔하는 그의 발언을 의미한다. 박 전 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에는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을 했고, 문정인 특보의 워싱턴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경고' 반응에 대해서는 '서툴다'며 비판하는 등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격려와 비판 반응을 오가며 내놓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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