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정상회담 한국문제 논의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미국무성의 한 고위관리는 3일 다음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미소정상회담 과정에서 한국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정상회담에 관한 브리핑에서 금년 중 3차례의 미소외무장관 회담중 한국문제가 빠짐없이 거론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한국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한국문제가 「레이건」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서기장간의 회담에서 거론될 것인지, 아니면 「슐츠」국무장관과 「세바르드나제」외상간의 회담에서 거론될 것인지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관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기타 지역문제로는 아프가니스탄사태, 이란-이라크전, 캄보디아문제, 남부아프리카사태, 중남미 문제등인데 이중 아프가니스탄사태와 이란-이라크전 문제가 밀도 있게 다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하순의 모스크바 미소외무장관 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문제가 거론됐는데 미국측은 남북한간의 직접대화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경기 분산개최안 수락을 촉구한데 반해 소련측은 남북한 및 미국의 3자 회담과 북한측의 올림픽공동개최 요구를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