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절대평가 전환된 수능 모평 영어, 예년 수준 유지

중앙일보

입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일 수험생 58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진행 중인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고사 3교시 영어 영역시험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모의고사는 올해 수능에 처음 도입되는 영어 절대평가의 윤곽을 가늠하는 시험이라 이목이 집중돼왔다.

작년 '불수능'보다 쉽고, 2015 '물수능' 보단 어려워 #"어려운 문장 다수 등장, 만만치 않은 시험" 평가 #"EBS 교재에만 의존 말고 고난도 지문 자주 접해야"

입시업체들은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고, 물수능이었던 2015학년도 수능보다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작년 수능 영어 시험보다 쉬운 건 사실이나, 어려운 문장이 다수 등장해 기본기가 없는 학생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난도”라며 “11월에 치러지는 실제 수능은 6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현재의 학습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문제 유형은 지난해 수능과 대체로 유사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연구소장은 “절대평가 전환을 앞두고 문제 유형에 다소 변화가 있지 않을까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기존 출제 경향을 유지해 수험생들이 큰 어려움 없이 풀어나갔을 것”이라 말했다. EBS 교재의 직접 연계 문항은 예년처럼 8문항이 출제됐다.

다만 지난해 수능에서 어법 문제가 3점짜리 고난도 문항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6월 모평에서는 어휘 문제가 3점으로 출제됐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EBS 교재 연계율은 70%로 높으나,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문항으로 대체돼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 연계율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변별력 있는 문제로 32번과 34번 등 빈칸 추론 유형과 39번 문장 위치 찾기 유형, 42번 장문 빈칸 추론 문제 등을 꼽았다. 특히 34번은 EBS 교재와 연계되지 지문을 활용하여 출제했고, ‘ART'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적합성을 물은 42번은 학생들에게 생소한 내용으로 정확하게 독해를 해내기 쉽지 않은 지문이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때까지 영어 학습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EBS 교재에만 의존하는 공부 방식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EBS 교재 내용은 간접 연계 방식이라 EBS 교재에만 의존해서는 고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수능 기출문제 중심으로 취약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철저하게 대비하는 방식으로 학습하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 역시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문항이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생소한 지문을 활용한 문제이므로 EBS 교재 이외에도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며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