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동식물, 생태계 파괴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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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국 동.식물이 서울 시내 주요 하천에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생태보전시민모임은 지난 5~7월 청계천.중랑천.홍제천.양재천.도림천.탄천.안암천.안양천.성내천 등 9개 하천에서 생태계 위해(危害) 외래 동.식물 분포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붉은귀거북.큰입배스.돼지풀.단풍잎돼지풀.도깨비가지 등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돼지풀은 하천 9곳 모두에, 붉은귀거북은 중랑천.홍제천.탄천.안양천.성내천 등 5개 하천에, 큰입배스는 탄천과 홍제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태계 위해 동.식물은 토종 생물을 잡아먹거나 서식을 방해해 생태계를 파괴할 것으로 우려되는 외국산 생물이다.

환경부는 황소개구리.붉은귀거북.큰입배스.블루길 등 동물 4종과 돼지풀.단풍잎돼지풀.도깨비가지.물참새피.털물참새피.서양등골나물 등 식물 6종을 지정해 놓고 있다.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생태보전시민모임은 우선 이달 중 9개 하천의 외래 동.식물을 제거하고 앞으로 불광천.우이천 등 13개 서울시내 주요 하천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문의 02-3707-9696.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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