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공시지가 살펴보니...마포구 '껑충' 뛴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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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시지가 변동률

서울시 공시지가 변동률

지난해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어디일까.

30일 서울시청이 발표한 ‘2017년 개별공시지가’(1월1일 기준)에서 25개 자치구 중 마포구가 지난해보다 14.08% 상승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7.13%), 강남구(6.23%), 중구(5.83%) 순이었다. 10% 넘는 상승률을 보인 구는 마포구가 유일하다.

남대현 서울시 토지관리과장은 “최근 홍대 상권이 연남동으로까지 확장됐고, 아현·신수·대흥동 노후 주택지의 신축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지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마포구를 제외하면 서울시 공시지가는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올해 서울시 평균 상승률은 5.26%다. 지난해에 비해 1.18%p 상승한 수치다.

공시지가를 용도지역별로 살펴보면 주거지역이 5.3%, 상업지역이 5.51%, 공업지역 3.91%, 녹지지역이 3.97% 상승했다. 남 과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서 보합세가 지속돼 완만한 지가 상승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서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2004년부터 변함없이 최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상업지역,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이었다.

이곳은 지난해보다 3.49% 상승해 ㎡당 8600억원(평당 2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최저지가는 개발제한지역인 도봉산 자연림(도봉구 도봉동 산 29-89번지)으로 ㎡당 6300원(평당 2만790원)을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인 서울 중구 명동8길의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 3.3㎡당 2억8300만원으로 14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인 서울 중구 명동8길의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 3.3㎡당 2억8300만원으로 14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외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land.seoul.go.kr) 또는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kras.seoul.go.kr/ land_info)’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정된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으면 토지소유자는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일사편리 부동산통합민원(kras.go.kr)이나, 구청·동주민센터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계문 서울시 부동산평가팀장은 “이의 신청 기간 동안 각 구청에는 감정평가사 상담창구가 운영된다.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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