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스터디할 때 커피 안 시킨 게 민폐 행동이냐"

중앙일보

입력

한 네티즌이 카페에서 스터디하면서 커피를 시키지 않았다고 핀잔을 들어 억울하다고 털어놓은 사연이 화제다.

[사진 외부이미지, 온라인커뮤니티]

[사진 외부이미지, 온라인커뮤니티]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스터디에서 커피를 안 마시는 게 그렇게 민폐 행동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취업준비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카페에서 스터디하던 중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고 본인이 겪은 일을 소개했다.

평소 부모님께 금전적인 지원을 받지 않아 돈을 아껴야 했다는 글쓴이는 이날 스터디에서 속이 별로라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조원 중 한명이 "커피 안 드실 거면 다른 거라도 시키세요"라고 요구했고, 글쓴이는 "오늘은 안 마실게요"라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그 조원은 "그냥 돈 아까워서 그렇다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기분이 상한 글쓴이가 "내일 속이 괜찮아지면 마시겠다"고 하니 "또 기프티콘 몇푼 싸게 산 거로 내시게요?" 물으며 "다른 사람들도 생각 좀 해주세요"라며 그간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카페에서 한 번 공부하면 두 시간은 있는데 그거 몇푼 아까워서 우리까지 눈치 보며 해야 해요?"라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듣고 화가 난 글쓴이는 "씨X, 그까짓 거 마시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결국 그 스터디에서 나오게 됐다는 글쓴이는 "스터디하면서 커피 두어번 안 마신 거랑 기프티콘 쓴 게 민폐일까요"라고 물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글을 읽어보니 이번에만 음료를 안 시킨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함께 카페에 갔는데 혼자 안 마시는 것은 민폐다. 스터디하려고 카페에 자리를 잡았으면 한 사람이 음료 하나씩 시키는 게 매너가 맞다"고 말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기프티콘을 사용한 것은 왜 눈치를 주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돈이 없으면 스터디도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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