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월드컵 16강전 상대 포르투갈로 확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신태용 감독이 26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3차전 잉글랜드 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수원=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5.26/

한국 신태용 감독이 26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3차전 잉글랜드 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수원=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5.26/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전에서 상대할 팀이 정해졌다. 유럽 강호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 이란에 2-1 역전승...1승1무1패, C조 2위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16강전 치러져

포르투갈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이란에 2-1로 역전승했다. 같은 시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C조 다른 경기에선 코스타리카가 잠비아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승1무1패(승점 4)로 코스타리카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포르투갈 4골, 코스타리카 2골)에서 앞서 극적으로 C조 2위에 올랐다. 이로써 A조 2위 한국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C조 2위 포르투갈과 맞붙게 됐다.

포르투갈과 이란의 경기는 한국 입장에선 큰 관심사였다. 대진표에 따라 A조 2위 팀 한국이 16강전에서 맞붙을 상대가 C조 2위였기 때문이다. 이날 전까지 이란이 1승1패(승점 3)로 C조 2위, 포르투갈이 1무1패(승점 1)로 C조 3위에 올라있었다. 경기 승자가 한국의 16강전 상대가 될 공산이 컸던 만큼 신태용 한국 U-20 축구대표팀 감독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직접 찾아 지켜봤다.

선제골은 이란이 터뜨렸다. 전반 4분 만에 알리 쇼자에이(20·사이파)가 올린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레자 셰카리(19·조브 아한)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셰카리의 이번 대회 3번째 골이었다. 그러나 지면 탈락이 사실상 확정되던 포르투갈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포르투갈은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란 골키퍼 샤하브 아델리(나프트 테헤란)가 쳐낸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디오구 곤살베스(20·벤피카)가 이란 수비수 3명 앞에서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르투갈은 후반 12분 사다스(스포르팅 브라가)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 22분 조세 고메스(벤피카)의 헤딩슛을 통해 이란 골문을 정조준하면서 역전골을 터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란은 후반 29분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가 비디오 판독으로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공방 끝에 결승골을 터뜨린 쪽은 포르투갈이었다. 후반 41분 알렉산드리 실바(20·비토리아 귀마레스)가 페널티박스 우측을 돌파한 뒤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어 극적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전반만 해도 패색이 짙던 포르투갈은 후반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16강 직행 티켓도 거머쥐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포르투갈 선수들은 관중들과 함께 박수를 치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15분 조스틴 달리(19·헤레디아노)의 선제 결승골로 잠비아를 1-0으로 눌렀지만 포르투갈에 다득점에서 밀려 C조 3위에 올랐다. 그나마 조별리그를 마친 A조 3위 아르헨티나(1승2패·승점 3)와 B조 3위 독일(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1)에 비해 앞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6개 조(A~F조) 3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이 U-20 대표팀간 대결로 포르투갈과 역대 전적에선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7차례 맞붙어 3무4패에 그쳤다. 지난 1월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친선경기를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