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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 위기 평택 브레인시티 재추진

중앙일보

입력

무산 위기에 놓였던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 내 성균관대학교 캠퍼스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1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평택시, 성균관대, 평택도시공사,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 등과 사업 협약을 맺었다.
평택시 도일동 482만5000㎡에 들어서는 브레인시티 안에 58만㎡ 규모의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 캠퍼스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 캠퍼스에는 교육시설은 물론 첨단 복합 산업·연구 개발단지도 들어선다.
성균관대는 사이언스파크 캠퍼스를 스마트카,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미래 4차 산업혁명 7대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할 전지 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성균관대 캠퍼스 조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행정이나 인허가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사업을 추진할 민·관 특수목적법인(SPC)도 오는 22일까지 설립된다.
그동안 브레인시티는 민간업체인 브레인시티개발 주식회사의 주도로 추진됐다.
그러나 지난해 2월 평택도시공사가 브레인시티개발 법인에 30%를 출자하는 안건이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민·관 주도 사업으로 전환됐다.
특수목적법인은 오는 7월쯤 성균관대학교와 사이언스파크 캠퍼스 조성사업에 대한 분양 계획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브레인시티 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브레인시티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개발을 목적으로 2021년 완공이 목표로 2007년부터 추진됐다. 성균관대와 첨단복합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2010년 사업승인까지 받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로 브레인시티개발이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경기도는 2014년 4월 산업단지 해제 및 사업시행자 취소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복한 브레인시티개발은 경기도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법원의 조정권고안을 경기도가 받아들이면서 지난해 6월부터 사업 재개의 움직임을 보였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 캠퍼스가 조성되면 산학협력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브레인시티 사업으로 경기도가 첨단교육 도시 조성과 일자리 창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재광 평택시장도 "성균관대학교와 평택시가 공동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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