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5·18 진실규명, 이제 국가 차원에서 이뤄질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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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이 15일 "5·18에 대한 전박적인 진실규명은 이제 국가 차원에서 이뤄질 때"라며 국가주도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전일빌딩 10층 바닥과 중앙 기둥 등에서 발견된 총탄 자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광주광역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전일빌딩 10층 바닥과 중앙 기둥 등에서 발견된 총탄 자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광주광역시]

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개월간의 조사 결과, 1980년 당시 전일빌딩에 대한 헬기사격은 도청 진압 작전이 전개된 5월27일 새벽 4시부터 5시30분 사이, 신군부의 사전기획에 따라 61항공대 202, 203대대 소속 UH-1H 기동헬기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3만 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기록물 분석과 추적 조사, 군 출신 인사와 목격자 탐문에도 불구, 아쉽게도 전일빌딩 헬기사격 직접 명령자 등 확인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며 "5·18 진실 규명은 광주시만으로는 명백한 한계가 있고, '진실의 벽'은 여전히 높고 멀기만 하다. 이제 국가가 나서서 5·18의 진실규명 작업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5·18 진실 규명을 통해 이제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 왜곡과 폄훼, 거짓의 베일에 가려져 있던 '5월의 진실'을 하나도 남김없이 오롯이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시대를 바로 세우는 큰 울림"이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전 국민들이 열망했던 적폐(積弊)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시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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