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피해, 세계 100개국...英 최대 자동차 공장도 가동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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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랜섬웨어 감염 화면 [중앙포토]

실제 랜섬웨어 감염 화면 [중앙포토]

 사상 최대의 글로벌 랜섬웨어 공격으로 피해국 100여개, 감염 컴퓨터만 13만 건에 달하는 가운데 영국 내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인 닛산 선덜랜드 공장도 타격을 입어 가동이 중단됐다는 사실이 13일 밝혀졌다.

영국 언론은 13일(현지시간) 닛산 선덜랜드 공장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다른 많은 곳처럼 우리 공장도 전날 저녁 일부 시스템에 영향을 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며 "지금 복구 중"이라고 말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지난 12일 오후 5시부터 가동을 중당한 상태다.

지난해 영국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30%인 47만4천대를 생산한 닛산 선덜랜드공장은 영국 내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이다.

한편 12일(현지시간) 유럽과 아시아를 비롯한 약 100개국에서 사상 최대의 동시다발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일부 정부기관과 병원, 기업 등의 업무가 마비되거나 차질이 빚어지는 등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만 99개국, 7만5천 건이 넘는다고 보안업체 어베스트는 집계했다. 추가 피해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 사용자 컴퓨터의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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