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문재인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서 따뜻하게 손잡아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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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촛불 시민의 승리,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박 시장은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온 국민이 함께 광화문 대통령 시대의 새벽을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끝까지 함께 뛰어주신 여덟분에게도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또 "쉽지 않은 출발"이라며 "대한민국은 지금 안팎으로 산적한 과제에 둘러싸여 있다. 경제가 어렵고, 국민의 삶은 참으로 고단하다. 북핵과 사드, 중국과의 갈등, 미국과의 외교 문제로 시름이 깊어만 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국가 비상상황에서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바로 시작한다. 막막한 어둠 한복판에서 대장정의 깃발을 올린다"며 "대한민국 앞에 놓인 가시밭길을 대통령 한 사람이 헤쳐나가기란 난망하다. 국민 여러분께서 따뜻하게 손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청와대 집무실이 광화문으로 옮겨오면 서울시는 새로운 정부와 더 가깝게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마음을 모으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촛불 시민이 명령하신 개혁 과제들을 풀어가겠다. 새로운 광화문 정부, 새로운 시민의 정부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 힘을 믿는다. 비 온 뒤 땅이 굳듯, 선거 과정의 치열한 갈등은 탄탄한 대통합의 정치로 해소되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새로운 정보의 성공을 축원한다"고 글을 마쳤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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