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언론 겨냥한 洪 "내가 집권하면 어떻게 하려고 이 X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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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6일 언론을 향해 "내가 집권을 하면 어떻게 하려고 이 X랄하는지 모르겠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4일 충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유세했다. [사진 강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4일 충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유세했다. [사진 강정현 기자]

홍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공원 유세현장에서 "이 사람들이 홍준표는 앞 뒤 안 재고, 잘못한 것을 가만 안 둔다는 걸 아직 모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같은날 인천 월미도 문화의거리 유세현장에선 "처음에 내가 나왔을 때 언론이 투명인간 취급했다. 기사도 안 내보내고, 짜고 여론조사하고, 온갖 나쁜 짓은 다했다"며 "너네들 그러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라고 그러느냐"고 발언했다.

홍 후보는 이어 "홍준표가 한국 보수정당의 적통이고, 지금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하도 언론이 취급을 안 해주니까 페이스북 글로 선거운동을 한다"며 "우리 당 대변인이 13번 발표해도 한 줄도 안 써준다. 에이 못된 놈들"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홍 후보는 지난달 30일 한 유세현장에서도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언론도 겁이 난다"며 "어떻게 해서라도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X랄들을 많이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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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 후보의 발언이 알려지자 바른정당 측은 즉각 비판하는 논평을 내놨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아무리 강도높은 발언을 해도 민심이 돌아오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미 홍 후보는 불량한 양치기 소년'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지 단장은 "거짓주장∙망언∙협박∙패륜∙범죄∙형사피고인. 홍 후보 하면 연상되는 단어들"이라며 "이젠 국민이 심판해야 할 차례"라고 촉구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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