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유담 성희롱 사건에 "가족이 선거 돕는 건 지극히 당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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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동훈·유담 영상 캡처]

[사진 유동훈·유담 영상 캡처]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같은 당 유승민 대선후보 딸 유담씨 성희롱 사건에 대해 "선거 때 후보 가족들이 돕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5일 유담씨 성희롱 가해자가 경찰에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담양 사건 외에도 선거 후보의 가족, 특히 여성들은 종종 수모를 당한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아는 의원의 사모는 선거운동 중 행객에게 맞아 뼈에 금이 가기도 했고 제 와이프도 한 시민이 길거리 기물을 던져 식겁을 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네티즌들은 피해당할 줄 알면서도 일부러 유 후보가 딸을 선거판에 내밀었다고 궤변을 늘어놓는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선거 때 후보 가족들이 돕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며 "선거법에 가족들만이 직접 명함을 돌릴 수 있게 돼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비정상적인 것은 딸이 아빠를 돕는 유 후보가 아니라 자식이 선거판에 전혀 안 나오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다"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담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모(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이유 없이 장난치려고 (그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신장애 3급에 무직으로 조사됐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과천 서울대공원 유세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빠로서 딸에게 굉장히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이건 제 딸만의 문제는 아니고 여성에 대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앞으로 엄정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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