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재외선거 출구조사' 가짜뉴스 논란에도 유세 활용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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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남도의원 A씨가 SNS를 통해 '재외국민 투표 출구조사'라며 공유한 수치가 가짜뉴스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전남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재외선거의 경우 출구조사가 허용되지 않고 대선 당일(9일)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선거 유세현장에서 이같은 정보가 지속적으로 유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서울 종로구 일대 유세활동에 나선 국민의당 관계자는 "재외국민 투표 출구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가 압승했다"며 "이것이 민심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 : 박상욱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일대 유세활동에 나선 국민의당 관계자는 "재외국민 투표 출구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가 압승했다"며 "이것이 민심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 : 박상욱 기자

SNS 상으로 퍼져나간 소위 '재외국민 출구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퍼뜨린 A의원은 "국민의당 '당원과 국민'이라는 밴드에 올라온 내용"이라며 "몰랐다. 미안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국민의당 관계자는 여전히 유세 현장에서 "이것이 민심"이라며 이를 퍼뜨리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가회동 일대에서 유세에 나선 국민의당 선거유세 차량에선 이같은 조사 결과가 재차 공지됐다. 해당 조사 결과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3일부터다. 자유한국당도 이날 "해당 정보는 가짜뉴스"라며 고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선거운동에 나선 모 관계자는 마이크를 들고 "재외국민 투표 출구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가 압승했다"며 "그것이 민심이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이 어디서 그 자료를 확인했는지, 왜 그러한 발언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당 차원에서 해당 조사 결과를 선거운동에 활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던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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