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재건축 거래 뚝 … 두달 만에 하락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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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재건축아파트값이 두달만에 내렸다. 재건축 연한 강화와 개발부담금 부과 등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예고되면서 매수세가 꺾인 때문이다.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지만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도 끊겼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값은 0.05% 떨어졌다. 재건축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2월 셋째주(-0.15%) 이후 처음이다. 특히 강남권(0.00%)의 약세가 뚜렷했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송파구(-0.24%)가 가장 많이 내렸고 강동구도 0.05% 빠졌다. 강남구(0%)는 지난해 12월 넷째주(-0.21%)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가 멈췄다. 서초구(0.20%)도 2주전(0.41%)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일주일새 평형별로 2000만~3000만원 호가가 떨어졌다. 잠실동 송파공인 최명섭 대표는 "집주인들이 재건축 추가 대책 발표로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며 "지난달까지만 해도 4~5개에 불과했던 5단지 매물이 최근에는 15개 이상으로 늘었으나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13평형은 5억3000만~5억5000만원으로 2주전보다 1000만원 내렸다.

하지만 일반아파트 값은 0.30% 올랐다. 상승 폭도 2주전(0.20%)보다 커졌다. 이에 따라 서울 전체아파트 값도 2주전보다 0.23%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양천(1.29%).용산(0.60%).광진(0.31%).서초구(0.31%)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0.24%)에선 용인시(0.80%)가 가장 많이 올랐다. 신봉(2.17%).풍덕천(1.73%).상현(1.29%).동천동(1.21%)의 상승세가 뚜렷해 판교신도시 뒷바람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덕천동 삼성래미안5차 50평형은 3500만원 올라 5억6000만~6억1000만원이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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