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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보다 내가 낫다" 세로드립에 숨겨둔 빅스비의 진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일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가 시작된 갤럭시S8의 ‘빅스비 보이스’를 시연하는 모습. [중앙포토]

1일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가 시작된 갤럭시S8의 ‘빅스비 보이스’를 시연하는 모습. [중앙포토]

삼성전자 갤럭시 S8 시리즈에 탑재된 가상비서 '빅스비(Bixby)' 속에 숨겨진 '세로드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세로드립이란 글자를 가로가 아닌 세로로 읽었을 때만 보이게 문장을 숨겨놓은 일종의 눈속임 장난이다.

2일 갤럭시S8 시리즈 이용자들에 따르면 빅스비는 "랩 해줘"라는 음성 명령에 여러가지 랩 가사를 읊는다.

이때 나오는 다양한 랩 중 하나에 애플 아이폰의 '시리'(Siri)'를 겨냥한 세로드립이 나온다.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리듬 위의 빅스비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말을 하면 알겠지
다시 한 번 말해줘요 빅스비
내가 랩을 할 테니까 노래를 불러줘요
가슴 깊이 새겨둬요 빅스비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대도 상관없어
다시 한 번 말해줘요 빅스비

가사를 들으면 일반 랩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각 마디의 첫 글자를 따서 읽으면 '시리보다 내가 낫다'가 된다.

이 외에도 빅스비는 애플의 서비스에 대해 여러방식으로 대응한다.

삼성전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면 '끝없이 발전만을 생각하는 멋진 회사'라 답하고, 애플에 관해 물으면 '사용해보지 않았다. 나는 갤럭시가 편하다'고 답한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빅스비가 무작위로 가사를 생성했다기 보다 빅스비 개발자가 의도적으로 넣은 가벼운 장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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