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경영] 미군 표준규격 '밀스펙' 획득 … 제품 안전 향상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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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전자 연구원이 관통 시험 후 이상이 없는 LG G6 배터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관통시험은 국제 규격에도 없는 안전성 테스트다. LG전자는 세계 기준 이상의 자체 품질 테스트를 실시하며 이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출시하지 않는다. [사진 LG전자]

LG전자 연구원이 관통 시험 후 이상이 없는 LG G6 배터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관통시험은 국제 규격에도 없는 안전성 테스트다.LG전자는 세계 기준 이상의 자체 품질 테스트를 실시하며 이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출시하지 않는다. [사진 LG전자]

LG전자는 LG G6를 선보이면서 디자인과 기능뿐 아니라 안전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품질에 대한 높아진 고객의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LG전자는 기획 단계부터 LG G6의 내구성뿐 아니라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LG G6는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일명 ‘밀스펙(Military Spec의 줄임말)’을 획득했다. 수송 낙하테스트만 진행했던 V20와 달리 저온·습도·고온·진동·일사량·저압·분진·방수·열충격·염수분무·방우(防雨) 등 14개 항목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테스트는 단순히 충격을 견디는 것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종합적으로 포함했다. 스마트폰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짐을 감안해 배터리가 충전된 상태에서 못으로 관통시키는 실험을 실시하기도 한다.

LG G6는 세계 기준을 뛰어넘는 혹독한 자체 품질테스트를 거쳤다. LG전자는 수천 번의 사전테스트를 거쳐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확인한다. 품질 최우선주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스마트폰 제품별로 약 5000시간 동안 가혹한 조건에서 각종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출시되지 못한다. 이 기간 중 1000여 항목의 품질 테스트가 진행되며 품질 기준만 6만 개에 이른다.

LG전자 스마트폰 안전성 확보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곳은 평택 ‘LG디지털파크’ 내 제품시험 연구소 지하에 있는 ‘배터리평가랩’이다.

배터리평가랩에서는 스마트폰부터 전기차배터리까지 각종 배터리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LG G6도 이곳의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LG전자 배터리평가랩은 ▶설계상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배터리 설계 안전성 평가실’ ▶강제 연소를 통한 화재 상정 시험을 실시하는 ‘배터리 화재 평가실’ ▶엑스레이(X -Ray) 등을 통한 사후 분석을 수행하는 ‘배터리 고장 분석 시험실’을 갖추고 관련된 모든 검증을 한 곳에서 실시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배터리 안전성 통합 연구소다.

배터리평가랩에서는 국제 기준보다 훨씬 철저하게 배터리 안전성을 검증한다. 국제 기준에는 없지만 필수적인 자체 검사들을 추가해 전체 배터리 검사 가운데 안전성 검사만 20여 개에 달한다.

LG G6 배터리 열 노출 시험의 경우 국제 기준 규격보다 15% 이상 높은 고온에서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엄격한 검사 기준을 적용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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