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년 제주 4·3 추모식,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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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4·3 추모식에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사진 청와대 사진기자단]

지난 3일 4·3 추모식에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사진 청와대 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선거 후보가 27일 "내년 제주 4·3 추모식에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제주도를 찾아 "제주도민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이승만 정부 시절 남로당의 투쟁을 진압하던 과정에서 1만여명이 넘는 양민들이 학살된 사건이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부를 대변에 희생자들에게 사과했지만, 이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집권 내내 한번도 4·3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 후보는 이날 밝힌 제주 지역 공약에서도 4·3사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국가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이날 공개한 안 후보의 제주 지역 공약은 ▶신항만 조기완공과 크루즈 관광특구 조성 ▶한라산 일대 제주국립공원 지정 ▶알드르비행장터 제주평화공원조성,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전기자동차특구 조성,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육성 등이다.

안 후보는 "(대통령 선출 직후 ) 제주를 정기적으로 찾아 제주도 현안을 두고 전문가들과 토론하고 대화하는 기회를 갖겠다”며 “도민 여러분이 선출한 민선 도지사로부터 업무 보고도 받고 정책적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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