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약 먹었더니 심혈관질환 위험까지 줄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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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2~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에 의해 동맥경화가 심해지거나 탄력이 떨어져 혈관이 막히기 때문이다.

혈당 관리만큼 심혈관계 질환 위험까지 관리해야 했다. 지금까지는 두 질환을 각각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당뇨병치료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 감소 효과를 인정받아 이런 불편을 다소 줄일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5일 국내 출시된 제2형 당뇨병치료제 중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로 자디앙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 감소 효과를 인정했다.


관련 연구(EMPA-REG OUTCOME)에서 자디앙은 심혈관질환을 앓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관련 사망을 38%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2%, 심부전에 따른 입원 위험은 35% 각각 감소시켰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와 함께 당뇨병 환자가 가지고 있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디앙이 식약처로부터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 감소 효과를 인정받은 만큼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으로 고통받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자디앙은 지난해 12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관련 사망 위험 감소 관련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올해 3월엔 유럽위원회(EC)에서 같은 적응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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