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6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자유한국당을) 맡아보니 깨진 사발이다. 기호 1, 3, 5번은 좌파고 4번은 뭔지 모를 보수"라며 "어르신들이 한 쪽으로 몰아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보수가 흐트러졌다는데 맞는 말이다. 제가 지방에 있는 동안 중앙정치에서 자기들끼리 싸워 흩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이 "보수가 와해됐는데 재건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한데 대한 대답이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현재 20만원인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 ^치매에 장기요양보험 확대 ^노인 의료비 부담 축소 ^노인복지청 설립 적극 검토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홍 후보는 "내년이면 65세 이상이 전체 14%를 넘는 고령 사회, 2020년에는 20%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며 노인 복지 공약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날 같은 시간에 홍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방문하도록 돼 있었지만 두 사람은 마주치지 않았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유세를 벌인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