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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푸드트럭서 신메뉴 시식회, 오피스타운서 신제품 선물

중앙일보

입력

식품업계 스킨십 마케팅 식품업계 스킨십 마케팅 매일 신제품이 쏟아지는 브랜드 홍수 시대다. 이제는 좋은 제품을 출시하고 소비자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소비자가 신청하는 장소 #어디든지 푸드트럭 운행 #퇴근 직장인 대상 이벤트

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온라인 채널을 새롭게 구축하거나 쇼핑 동향에 따라 채널을 리뉴얼해 미래 고객을 공략하는 유스 마케팅(Youth Marketing)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가 준비하고 있는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동향을 살폈다.

가장 눈에 띄는 식품업계 마케팅은 소비자를 찾아가는 ‘스킨십 마케팅(Skinship Marketing)’이다. 판매하는 제품의 특성에 맞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직접 거리로 나선다. 식품매장에서 무료로 시식회를 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제품 구입을 강요하지 않고 거리나 축제 현장에서 많은 사람에게 완성된 음식을 나눠줌으로써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일상 속에서 신제품을 자연스럽게 맛봄으로써 친근감을 갖고 브랜드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실제 많은 기업이 이 같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은 올해부터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무료 시식회 형태의 ‘하림 푸드트럭’(사진) 캠페인을 진행한다. 바쁜 현대인의 건강하고 간편한 한 끼를 응원하고자 기획됐다. 하림 푸드트럭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일대에서 펼쳐지는 ‘2017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에서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6월 3~4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유니브 엑스포서울 2017’에서 운영된다. ‘하림 푸드트럭’에서는 소풍과 캠핑 등 봄 나들이를 나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춘천식 순살 닭갈비’를 조리해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또 푸드트럭 주변에서 선물을 증정하는 즉석 이벤트도 진행한다.

방방곡곡 누비며 캠페인

푸드트럭이 열리는 장소는 올 하반기부터 매달 바뀔 예정이다. 한 달에 한 번,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로 선정된다. 푸드트럭을 만나기 원하는 사람은 하림 자연실록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 페이지를 공유하고 페이스북 친구를 태그한 후 ‘하림 푸드트럭’을 신청하게 된 이유를 남기면 된다. 100명 이하의 단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하림 마케팅팀 정대승 대리는 “올 한 해 푸드트럭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 방방곳곳을 찾아 계절과 장소에 어울리는 하림의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제과전문업체 페레로는 신제품 ‘킨더 초코볼 크리스피’ 출시를 기념해 직장인 대상 ‘퇴근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바쁜 현대인들이 가족들과 한데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라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페레로는 직장인 밀집 지역인 서울 여의도, 강남, 광화문 일대에서 퇴근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가족사진을 보여주는 참여자에게 킨더 초코볼 크리스피(9개입)를 증정한다.

온라인 쇼핑 채널 강화

빠르게 변화하는 쇼핑 동향에 따라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으로 판매된 음식료품 거래액은 7조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성장했다. 신선식품 등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2년 9555억원에서 2015년 1조4341억원으로 50% 넘게 증가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식음료 구입이 활발해지면서 식품기업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최근 하림은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하림마켓’에서 ‘하림몰’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하림몰은 전면 개편을 통해 기존의 좁고 긴 레이아웃 방식에서 소비자가 한눈에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넓은 가로 형태로 바꿨다. 모바일 쇼핑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모바일에서도 간소화된 메뉴가 아닌 PC와 동일한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리뉴얼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4월 한 달간 하림몰을 통해 3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10%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사조그룹은 PC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 ‘사조몰’을 오픈했다. 복잡한 가입절차 없이 개인 SNS를 이용해 로그인할 수 있는 간편로그인 기능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갖췄다. 새롭게 발매되는 사조의 최신 제품에서부터 안전까지 생각한 ‘안심먹거리’ 시리즈, ‘해표 선물세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정기적인 할인행사와 임박 상품 할인판매와 같은 각종 행사 및 경품 서비스도 제공한다.

동원F&B가 운영하는 ‘동원몰’에서는 ‘밴드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는 동원 제품 1000여 개를 비롯해 코스트코 1500여 개 상품과 대형 할인마트 상품 3000여 개 등 총 6000여 개의 다양한 상품을 묶어 배송하는 서비스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 상품도 별도 연회비 없이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만 소량씩 구매할 수 있고 배송비 부담도 줄어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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