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북한을 주적이라고 못 하는 文, 대통령 자격있나"

중앙일보

입력

2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북한이 주적(主敵)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라고 답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바른정당이 공세에 나섰다.

19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부터). [국회사진기자단]

19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부터). [국회사진기자단]

바른정당은 20일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문 후보의 이러한 발언을 놓고 비난을 이어갔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누가 주적인지를 알고 대응을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국군통수권자로서 어떻게 군을 지휘하겠느냐"며 "문재인 후보는 북한이 주적이 아니라면 국군 통수권자로서의 자격이 있는지를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무성 중앙선대위원장도 "국방백서에 나와 있는 우리의 주적인 북한을 주적이라고 당당하게 말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이냐"며 "북한을 주적이라고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도록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오늘 회의에서도 문재인 후보를 어떻게 꺾을 수 있을까에 대해 특별한 논의를 해야겠다"고 밝혔다.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은 "북한이 주적이냐는 질문에 대통령 할 사람이 얘기하는 게 아니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 어떤 역할인지도 모르고, 써준 대본대로 읽어서 제대로 파악을 못 하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을 뽑으면 또 다른 대본 대통령이 되지 않겠느냐. 이것을 국민들이 적나라하게 봤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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