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돈」단자·투신에 몰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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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계속되는 주가하락으로 인한 증시의 위축으로 증시 주변에 몰려 있던 대기성 자금이 단자와 투신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대표적인 대기성 자금인 증권회사의 고객예탁금은 11일 현재 4천7백58억 원으로 10월말의 6천2백90억 원보다 24.4%인 1천5백32억 원이나 줄어들었다.
10월중에는 고객예탁금이 6백9억 원이나 늘어났었다.
반면 환매채는 최소한 표면금리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5백70억 원 감소에서 이 달 들어 75억 원이 증가했다.
이처럼 증권회사에 몰려있던 대기성자금이 증시위축과 함께 빠져나가 언제든지 쓸 수 있으면서도 높은 이자를 받는 단자·투신 쪽으로 몰려들고 있다.
단자회사의 수신잔액은 11일 현재 9조7건2백12억 원으로 10월말의 9조4천5백40억 원보다 불과 11일 사이에 무려 2천6백72억 원(2.8%)이나 늘어났다. 이 같은 수신증가로 단자사들이 은행 등으로부터 빌어 쓰는 차입금은 10월말보다 1천2백80억 원(11일 현재)감소했다.
투자신탁회사의 총 수탁잔액도 6조8천9백71억 원으로 10월말보다 5백12억 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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