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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S8 빅스비 음성인식 5월부터 시작”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갤럭시S8과 S8+ 모델을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갤럭시S8은 지난 12일 현재 예약 판매고 72만8000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갤럭시S8과 S8+ 모델을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갤럭시S8은 지난 12일 현재 예약 판매고 72만8000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음성인식 기능은 21일 출시 이후 열흘 뒤인 다음 달 1일부터 사용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빅스비 영어 버전은 5월, 중국어 버전은 6월 중 출시된다.

빅스비 영어 버전은 5월·중국어 버전은 6월중 출시 #"중국 시장엔 5월중 출시…사드발 국면 경색, 영향 없을 것" #"곡면 엣지형 디스플레이, 보급형 모델엔 적용 안해…노트8 적용은 검토중"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에서 “빅스비의 음성인식 기능은 좀 더 완성된 모습을 제공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빅스비는 갤럭시S8의 주요 기능과 애플리케이션 등을 음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체험 과정에서 빅스비의 음성인식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이 기능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고 사장은 또 빅스비의 영어 버전도 다음 달 중 선보이겠다고 못 박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서 빅스비의 영어 버전이 다음 달 말까지 탑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나온 데 대한 답변이다.

갤럭시S8의 중국시장 출시는 다음 달 중순이나 하순께로 잡고 있다. 6월 중순으로 계획된 빅스비 중국어 버전 출시 일정에 맞춰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빅스비 중국어 버전이 개발되기 전에 너무 일찍 갤럭시S8을 중국 시장에 내놓으면 중국 소비자들이 실망할 수 있다”며 “빅스비 출시 시점보다 한 달 정도만 일찍 갤럭시S8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경색된 것은 갤럭시S8 판매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고 사장은 “한국과 중국은 5000여년의 역사 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큰 흐름에선 (사드 문제도)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고 중국 소비자들은 혁신적인 제품이라면 분명 받아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과 한국에 얼리어답터가 많은 점을 고려해 두 나라에 출시되는 갤럭시S8플러스 모델에만 128GB의 고용량 메모리를 장착했다. 고 사장은 “메모리를 늘리는 건 기술적으로 어렵진 않지만 다양한 사양을 갖춘 모델이 늘면 재고품 관리 등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순 있다”면서도 “최고의 사양을 원하는 고객이 많은 한국과 중국에만 특별히 메모리 용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양쪽과 위·아래를 모두 곡면 처리한 갤럭시S8의 엣지형 디자인은 보급형 스마트폰 ‘J시리즈’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8 모델에 엣지형 디자인을 적용할 지는 검토 중이다.

한편 갤럭시S8 시리즈의 국내 사전 예약 판매는 지난 12일 기준 72만8000대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예약 판매 종료일인 17일까지 1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김진해 삼성전자 모바일영업팀 전무는 "국내·외 시장 모두에서 전작 갤럭시S7보다는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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