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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경찰개입 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학생들의 장기농성 및 시위로 2개월째 학사업무가 마비되고있는 조선대가 10일 경찰에 공권력 개입을 요청했다.
조선대 박채균부총장등 보직교수 28명은 10일 전남도경에 「학교기능 정상화를 위한 협조요청서」를 보내고 『일부 학생들이 총장실·연구실등 교내 24곳을 점거, 장기농성을 벌여 학교가 존폐의 기로에 섰으며 학교측에 의한 수습이 어렵게 됐기 때문에 공권력의 개입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며 『경찰이 교내시설 점거 학생들을 학교밖으로 퇴거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문교부의 현지 실황조사가 끝난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교부는 지난9일하오 정충반래학학사심의관을 조선대에 파견,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사태해결을 위해 학교와 학생간의 중재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학교측은 수업결손을 없애기 위해 9일부터 오는30일까지 과제물처리를 위한 가정학습을 공고했으나 학생들은 이에 불응, 농성을 계속하고있다.
조선대는 지난8월5일 박철웅총장의 강치중병원장폭행사건을 계기로 소요가 표면화돼 9월18일부터 「독단을 일삼는 박총장퇴진」과 「도립대학 건설」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격렬한 시위 및 점거농성이 계속되는 소요에 휘말려 왔다.
7백여명의 학생들은 10일에도 도서관앞에서 「교수양심선언식」행사를 갖고 총장퇴진등을 외치며 후문으로 몰려가 화염병을 던지는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문정석교수등 교수4명은 이날 모임에서 양심선언을 통해 박총장퇴진 및 도립대학 건설등 학생들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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