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사외이사에서 물러난 이재용 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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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앙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앙포토]

이재용 부회장이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의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 출국금지와 구속 기소로 이사회에 계속 불참해온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 엑소르는 5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 4명을 교체했다. 존 엘칸 엑소르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이사직을 내려놓은 멤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이들의 현명한 조언 덕분에 지금의 엑소르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사진에서 제외되는 구체적 이유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이 부회장은 2012년 5월부터 엑소르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엑소르 이사회에 불참해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수사와 구속으로 지난해 11월 열린 엑소르 이사회에 이어 이달 5일 열린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출국금지와 구속 기소로 이사회에 계속 불참 #엑소르 홈페이지에 임기만료로 나와

엑소르의 주요 계열사인 피아트는 페라리, 마세라티 등 고급차 브랜드를 보유한글로벌 카메이커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부품 부문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대형 인수합병(M&A) 및 투자를 계속해왔다.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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