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버려두고, 음주까지… 나사 풀린 인천공항 경찰 기동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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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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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을 지키는 공항 경찰 기동대원들이 근무 시간에 총기를 바닥에 내버려두거나 카드 게임을 하는 등 불성실한 업무 태도로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YTN은 공항 경찰 기동대원들이 인천국제공항 비상구에서 소총과 무전기를 바닥에 팽개쳐둔 채 카드게임을 즐기는 등 이들의 근무태만을 단독 보도했다.

기동대원들은 이뿐 아니라 순찰 시간에 비상구 등에 숨어 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 모습이 카메라에 수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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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근무 시간에 술을 먹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인천국제공항 편의점 직원은 "의경들 많이 온다. 술은 밤에 사 간다"고 털어놨다.  

외부 유출이 금지된 경찰 상황보고서가 방치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3일 검찰 조사 중 달아난 피의자 관련 보고서는 아무렇게나 버려진 듯 곳곳에 얼룩이 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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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경찰 기동대원들은 테러 위협에 대비해 24시간 공항 순찰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일반 의경과 달리 21개월 동안 하루 4시간 반가량 공항 순찰 근무를 담당한다.  

하지만 해당 부대 출신 의경들은 불성실한 근무가 매일같이 반복된다고 문제점을 드러냈다.

인터뷰에 응한 의경은 "편의점에서 술을 사 가서 먹고 후식으로 버블티 마시고, 누워서 자다가 무전을 못 듣고 복귀를 못 하는 경우도 있고..."라며 해이한 인천공항 기동대원들의 근무실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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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담당 지휘관 이에 대해 "무전으로 부르면 (기동대원들이) 금방 온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가 보다 했다. 거기서 쉰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고 말했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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