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지키는 공항 경찰 기동대원들이 근무 시간에 총기를 바닥에 내버려두거나 카드 게임을 하는 등 불성실한 업무 태도로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YTN은 공항 경찰 기동대원들이 인천국제공항 비상구에서 소총과 무전기를 바닥에 팽개쳐둔 채 카드게임을 즐기는 등 이들의 근무태만을 단독 보도했다.
기동대원들은 이뿐 아니라 순찰 시간에 비상구 등에 숨어 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 모습이 카메라에 수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외부 유출이 금지된 경찰 상황보고서가 방치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3일 검찰 조사 중 달아난 피의자 관련 보고서는 아무렇게나 버려진 듯 곳곳에 얼룩이 선명했다.
하지만 해당 부대 출신 의경들은 불성실한 근무가 매일같이 반복된다고 문제점을 드러냈다.
인터뷰에 응한 의경은 "편의점에서 술을 사 가서 먹고 후식으로 버블티 마시고, 누워서 자다가 무전을 못 듣고 복귀를 못 하는 경우도 있고..."라며 해이한 인천공항 기동대원들의 근무실태를 밝혔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