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잠자는 호랑이 꼬리 밟지 마시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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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오종택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오종택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박 대표의 아바타 같다"는 말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박 대표는 10일 새벽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 후보가 양자 대결에 이어 5자 대결에서도 안 후보에게 뒤처지니 초조하기 시작했다"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는 박지원 아바타'라는 등 박지원을 비난하고 나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거 29일을 앞두고 이렇게 졸장부 짓을 한다면 도저히 대통령감이 못 된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라며 "그 많은 친문세력이 박지원 한 사람을 못 당해서 대통령 후보가 직접 나서냐"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께 충고드린다"며 "박지원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 어쩌면 그렇게 제2의 이회창 후보의 길을 가십니까. 이회창 전 총재처럼 대통령 다 된 것처럼 행동하는 오만함이나 정작 노무현 후보는 상대 안 하고 DJ만 공격하다가 떨어진 걸 기억 못 하시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 농담으로 5년 후 대선에 출마한다고 말하곤 한다"며 "차라리 문 후보께서 이번엔 접으시고 5년 후에 저랑 함께하시죠"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또 "제 사진을 찾아보시면 많은 국민과 사진을 찍었으니 조폭 있는가를 찾든지 하시라. 저에게 양념을 너무 많이 넣은 말씀을 하시면 저도 문 후보에게 칠 양념이 많으니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마시길 충고드린다"며 문 후보 측에서 제기한 '안 후보 조폭 동원 사진' 의혹과 문 후보의 '양념 발언'을 돌려 언급했다.

그는 "이건 문모닝이 아니고 굿모닝으로 분류하도록 지시해 주시라고 첨언한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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