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엔진결함 17만대 자발적 리콜..."대상 차종은?"

중앙일보

입력

현대기아차는 엔진 결함으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중앙포토]

현대기아차는 엔진 결함으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중앙포토]

현대·기아자동차가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7일 현대·기아자동차는 국토교통부에 자발적 리콜을 신고했다. 리콜대상 차량은 세타2 GDi 엔진이 창작된 2013년 8월 이전 차량으로 ▶그랜저(HG) ▶쏘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5개 차종 17만1348대다.


이번 리콜은 크랭크 샤프트에 오일 공급 홀(구멍)을 만드는 과정에서 금속 이물질이 발생한 것이 일부 차량에서 발견돼 진행됐다.

해당 금속 이물질은 오일공급을 방해해 소음을 발생시키고, 심할 경우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해당 차량을 소유한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엔진 점검 후 조치가 필요한 차량에 한해 엔진을 교환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하부엔진 부분이나 현대·기아차는 엔진 전체를 무상 교환해주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문제 차량이 전체 리콜 대상의 1~2%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진 교체에 회사가 부담해야 되는 비용은 1대당 250만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리콜은 엔진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일부 엔진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가공 공정의 문제”라며 “공정상 적절한 조치를 통해 개선을 완료해 2013년 8월 이후 생산된 엔진은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은 개선된 엔진 생산에 소요되는 기간, 엔진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달 22일부터 진행된다.

한편, 이번 현대·기아차의 리콜은 북미에서도 이뤄진다. 사유는 국내와 다르다. 크랭크 샤프트 핀 표면이 균일하게 가공되지 않은 것이 발견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신고된 상태다. 리콜대상은 130만 여대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