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롯데월드타워 불꽃놀이, 아쉬웠던 점은… (100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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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형주·박주민

지난 4월 2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그룹 창립 50주년과 롯데월드타워의 개장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열렸습니다. 국내 최고, 555m 초고층 빌딩에서 무려 11분간 열리는 불꽃놀이는 앞으로 다신 보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직접 다녀왔습니다.

행사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6시경에 롯데월드타워 인근의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꼭대기 층부터 자리를 잡고 불꽃놀이를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많은 시민과 사진가들이 지나 다녔습니다.

불꽃놀이가 시작하기 30분 전 까지만 해도 아파트 주변은 한산했었는데, 불꽃놀이 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아파트 일대 버스정류장, 지하철 출구, 인도 등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핸드폰 불빛이 거리를 가득 채웠고, 석촌호수와 롯데월드 등 인근의 명소들도 발 디딜 틈조차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잠실역 일대의 엄청난 인구밀도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불꽃놀이 시작 1분 전, 국내 최고의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가 위용을 뽐내며 화려한 조명을 내뿜자 시민들은 핸드폰으로 롯데월드타워의 모습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엄청난 기대감에 부풀며 서둘러 불꽃놀이의 장면들을 촬영할 준비를 했습니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한 탓이었을까요. 첫발이 터진 직후 떠오른 생각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이런 거 찍으려고 3시간이나 기다렸나 싶어 자괴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불꽃놀이의 끝부분으로 갈수록 더욱 화려하고 멋진 불꽃이 터지면서 그런 생각은 없어지게 됐습니다.(모든 건 끝까지 보고 판단합시다!)

그래도 여전히 아쉬움은 남아있습니다. 11분가량 불꽃놀이가 진행됐는데 롯데월드타워 360도 전방향에서 불꽃을 쏘는 것이 아니라 일부 방향을 번갈아가며 발사하는 것이 주를 이루다 보니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고 중간중간 끊기는 듯한 기분이 드는 부분들도 있어서 몰입감이 약간 떨어졌습니다.(물론, 제가 롯데월드타워 바로 앞 정면에서 보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엄청난 화약 연기입니다. 11분간의 불꽃놀이 동안 40억 원 어치 무게는 무려 4t에 달하는 엄청난 화약이 사용됐고, 롯데월드타워로부터 15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판교와 분당 일대에서도 불꽃놀이가 보일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화약이 내뿜는 연기도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불꽃놀이 중간중간 끊김이 있었고 집중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롯데물산에 따르면 이번 불꽃놀이 행사에 롯데월드타워단지와 석촌호수 등에만 40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많은 인파가 모인 만큼 현장에서는 1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실 제가 본 모습에 비하면 이 정도는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현장에 안전요원들이 배치됐는데 안전을 위해 가로질러가지 못하게 막은 것을 지키지 않는 시민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대체 왜 못 지나가게 막는 것이냐”며 “책임자 나오라” 는 등의 말을 하고 욕을 하면서 난리를 피워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구급차가 지나가는 것도 보였는데 다행히 도로가 통제돼 있어 빠르게 현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할 롯데월드타워인 만큼 앞으로 있을 행사들에서는 한 명의 부상자도 나오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공형주(신일고 2)·박주민(고양일고 2) TONG청소년기자 신대방지부
사진=공형주(신일고 2) TONG청소년기자 신대방지부